음악/클래식
[정보]7. 오케스트라의 악장에 대해서 [알수록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정보 시리즈]
클래식 (더블베이스)(j******)1시간 전
![7. 오케스트라의 악장에 대해서 [알수록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정보 시리즈] 첨부 사진 1](https://pwaoabichvkjhzwdlbwz.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post-images/_w/1080/o/post-497bd4ab-f8b0-484e-9a5b-4bf6be611552.webp)
오케스트라 공연을 몇 번 보다 보면 익숙한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연주자들은 이미 무대에 앉아 있는데,
객석의 박수가 갑자기 커집니다.
바이올리니스트 한 사람이 무대 옆에서 걸어 나와 가장 앞자리에 서고,
관객 및 연주자들과 짧게 인사를 나눕니다.
그리고 잠시 뒤 오케스트라의 튜닝이 시작됩니다.
그 사람은 바로 ‘악장’ 입니다.
처음 공연을 보는 사람이라면 조금 의아할 수도 있습니다.
“지휘자도 아닌데 왜 혼자 따로 등장하지?”
악장은 단순히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오케스트라 안에서 지휘자와 연주자들을 연결하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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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악장은 어디에 앉을까
오케스트라에서 악장은 보통 제1바이올린의 가장 앞자리,
객석에서 보았을 때 지휘자의 왼쪽 바로 앞에 앉습니다.
악장을 영어로는 Concertmaster라고 부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중요한 연주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무대에서 지휘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앉아 연주를 합니다. 또한 객석과도 가장 맞닿은 위치입니다.
그리고 악장은 단순히 맨 앞줄에 앉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전체가 바라보기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현악기 연주자들은 악장의 움직임을 자주 참고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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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장은 제일 잘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일까
보통 악장은 매우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연주 실력만 좋다고 해서 악장을 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악장은 자신의 연주를 잘하는 것 뿐 아니라 오케스트라 전체의 흐름을 이해해야 합니다.
지휘자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현악기 파트에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필요할 때는 연주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악장은 연주 실력 만큼이나 리더십과 판단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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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휘자와 연주자 사이를 연결하는 전달자
오케스트라에는 수십명의 연주자가 있습니다.
규모가 큰 경우에는 백 명 가까운 연주자가 무대에 오르기도 합니다.
인원이 많은 만큼 지휘자가 모든 연주자와 세세한 부분을 하나하나 직접 조율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때 악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휘자가 원하는 음악적인 방향을 현악기 파트에 전달하기도 하고, 현악기 연주자들의 의견이나 문제를 정리해 지휘자와 소통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하면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전체를 이끄는 사람이라면, 악장은 연주자들 안에서 중심을 잡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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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현악기의 활 방향도 악장이?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자들을 보면 신기할 정도로 활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활을 아래로 쓰고 누군가는 위로 쓰는 식으로 제각각 움직이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같은 순간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이것을 ‘보잉(Bowing)’이라고 합니다.
어느 음에서 활을 아래로 쓸지, 어느 부분에서 위로 바꿀지, 어느 부분에서 활을 연결해서 쓸지에 따라 연주의 느낌도 달라집니다.
악장은 이런 활의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물론, 독단적으로 정하기보다는 각 현악기 파트의 수석 연주자들과 함께 조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잉을 통일하면 단순히 무대에서 보기 좋다는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프레이즈의 방향과 음색을 맞추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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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악장은 솔로 연주를 맡기도 한다
오케스트라 작품을 듣다 보면 갑자기 바이올린 한 대만 유난히 선명하게 들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바이올린 협주곡처럼 별도의 독주자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런 솔로는 악장이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이나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셰에라자드' 같은 곡에서는 악장의 바이올린 솔로가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작품에서 악장은 오케스트라의 리더이면서 동시에 잠시 솔로 연주자가 됩니다.
그래서 어떤 곡에서는 악장의 연주 스타일에 따라서 작품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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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연 전에 왜 악장만 따로 등장할까
왜 다른 연주자들은 미리 무대에 앉아 있는데 악장은 혼자 나중에 등장할까요?
이것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오케스트라의 관습입니다.
악장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악장이 무대에 들어오는 순간은 연주가0 곧 시작된다는 신호와 비슷합니다.
객석에서는 들어오는 악장에게 박수를 보내고, 악장은 관객에게 인사한 뒤 오케스트라를 향해 인사합니다.
짧은 장면이지만 일종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절차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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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악장이 들어온 뒤 바로 연주하지 않는 이유
악장이 자리에 앉았다고 곧바로 지휘자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지휘자가 나오기 전 보통 오케스트라가 튜닝을 진행합니다.
오보에가 기준이 되는 A음을 내고, 관악기와 현악기들이 차례로 음을 맞춥니다(튜닝).
이 때, 관악기의 튜닝이 끝나면 악장은 이어지는 오보에의 소리에 혼자 튜닝하고, 현악기 전체에게 소리를 내 줌으로써 튜닝의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튜닝이 끝나고 악장이 자리에 앉으면 이제야 지휘자가 등장합니다.
그래서 공연장에서 악장의 등장은 단순히 한 명의 연주자가 입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연주가 시작될 시간이 되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 튜닝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제가 앞서 적은 '6. 오케스트라의 튜닝에 대해 [알수록 쉽고 재미있는 클래식 정보 시리즈]' 를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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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지휘자가 악장과 악수하는 이유
지휘자가 무대에 등장하면 객석을 향해 인사한 뒤 악장과 악수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아무 의미 없이 하는 인사가 아닙니다.
악장은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연주자입니다.
따라서 지휘자가 악장과 악수하는 것은 넓게 보면 오케스트라 전체와 인사를 나누는 의미를 갖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지휘자가 악장과 악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함께 연주를 완성한 오케스트라에 대한 감사와 존중을 표현하는 관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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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악장이 지휘자를 대신하는 경우
일반적인 공연에서는 지휘자가 전체적인 음악을 이끌지만,
상황에 따라 악장이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작은 규모의 오케스트라나 바로크, 고전 시대의 작품에서는 별도의 지휘자 없이 악장이 직접 오케스트라를 이끌기도 합니다. 연주하면서 몸짓이나 시선으로 다른 연주자에게 신호를 보내는 방식입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오늘날처럼 지휘자가 독립적인 역할로 자리 잡기 전까지 악장이나 건반 악기 연주자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이끄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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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악장과 각 파트의 수석 연주자는 다르다
오케스트라에는 악장만 리더인 것은 아닙니다.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호른 등 각 악기 파트에도 수석 연주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파트를 이끌고 중요한 솔로 선율을 맡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악장은 조금 특별한 위치에 있습니다.
제1바이올린의 수석이면서 동시에 오케스트라 전체를 대표하는 역할까지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악장을 ‘오케스트라의 두 번째 리더’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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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다음에 연주를 보러간다면,
다음에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게 된다면 지휘자가 등장하기 전부터 무대를 한 번 살펴보세요.
연주자들이 자리를 정리하고,
악장이 무대로 들어와 인사하고,
오보에가 라(A)음을 내서 튜닝을 진행하고,
악장이 오케스트라의 준비 상태를 확인한 후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모든 소리가 멈추면 지휘자가 등장합니다.
이 짧은 몇 분 안에도 오케스트라에는 나름의 질서가 있습니다.
악장은 그 질서의 한가운데에 있는 사람입니다.
지휘자가 무대 밖에서 음악의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이라면,
악장은 연주자들 사이에서 그 방향을 실제 소리로 이어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
수십 명의 연주자 가운데 한 사람만 따로 등장하는 장면은 단순한 관습만은 아닙니다.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한 연주자가 무대 위의 모든 준비가 끝났음을 알리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