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브람스가 첫 교향곡을 완성하는 데에는 21년이 걸렸습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베토벤입니다.
브람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등 뒤에서 거인이 쿵쿵 걷는 소리를 들으면 교향곡을 쓸 엄두가 나지 않는다.”
쓰고, 고치고, 다시 고치고
스케치는 서랍 속에서 몇 년씩 잠들었습니다. 그는 가장 가까운 친구 클라라 슈만에게 악보를 보여 주고, 또 고치기를 되풀이했습니다.
1876년, 마흔셋이 되어서야 교향곡 1번이 카를스루에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습니다.
“베토벤의 열 번째 교향곡”
이 곡을 들은 지휘자 한스 폰 뷜로는 “베토벤의 열 번째 교향곡”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21년 동안 브람스를 짓누르던 그 이름이 가장 큰 찬사가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오래 붙들고 있는 작품이 있다면, 그 시간도 작품의 일부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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