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해서 먹고살 수 있어?” 예술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 봤을 말입니다. 걱정에서 나온 말이라는 걸 알면서도, 들을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집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수백 년 전 거장들도 똑같이 들었습니다.
법대, 의대, 그리고 공무원
헨델의 아버지는 아들이 법률가가 되기를 바랐습니다. 음악은 쓸모없는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어린 헨델은 다락방에 작은 건반 악기를 숨겨 두고 밤마다 몰래 연습했다고 전해집니다.
베를리오즈는 의사였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에 들어갔지만 해부실에서 뛰쳐나왔습니다. 슈만은 어머니의 뜻으로 법대에 입학했다가 결국 피아노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차이콥스키는 법무부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스물한 살이 되어서야 음악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화가 세잔의 아버지는 은행가였습니다. 그는 아들에게 “천재로는 죽고, 돈으로는 먹고산다”고 말했다고 전해집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
그들에게 ‘그거 해서 먹고살 수 있느냐’고 묻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지금 전 세계의 공연장과 미술관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같은 질문을 들은 누군가에게 이 이야기가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