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페르메이르가 1660년경 델프트에서 그린 〈우유 따르는 여인〉의 주인공은 부엌 하녀입니다. 단지에서 토기 냄비로 우유를 따르는 순간, 탁자 위 빵과 바구니, 벽에 박힌 못과 그 그림자까지 하나하나 그렸습니다.
물감 아래에서 나온 것
2022년 9월 암스테르담 레이크스 미술관은 X선 형광 분석과 적외선 촬영으로 물감 아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여인의 머리 뒤 벽에는 나무 걸이와 주전자 몇 개가, 오른쪽 아래에는 버드나무로 엮은 불 바구니가 있었습니다.
페르메이르는 둘 다 지웠고, 바구니 자리에는 발 난로와 델프트 타일을 덧그렸습니다. 관장 타코 디빗스는 “이미 그렇게 많이 조사한 그림에서 이토록 분명한 것을 찾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덜어 내서 남은 것
타일 속 활을 든 큐피드를 두고는 연정의 상징이라는 해석과 그저 부엌 살림이라는 해석이 함께 있습니다. 텅 빈 듯 고요한 벽은 덜어 낸 결과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