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앞에는 하루에도 수만 명이 몰립니다. 그런데 110여 년 전만 해도 사정은 달랐습니다. 1911년의 모나리자는 루브르에 걸린 여러 명작 가운데 한 점일 뿐이었습니다.
휴관일 아침에 사라진 그림
1911년 8월 21일, 박물관이 문을 닫는 날 아침이었습니다. 루브르에서 일한 적이 있는 빈첸초 페루자가 그림을 벽에서 떼어 옷 속에 숨긴 채 걸어 나갔습니다.
루브르가 다시 문을 열자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그림이 걸려 있던 ‘빈 벽’을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체포되었고, 그의 친구였던 파블로 피카소까지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세계 신문 1면을 덮은 2년
도난 소식은 세계 여러 신문의 1면을 차지했고, 카니발 행렬에는 ‘빈 액자’를 풍자한 장식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림이 사라진 동안 오히려 그 이름은 더 멀리 퍼져 나갔습니다.
2년이 지난 1913년 겨울, 피렌체의 한 화상에게 “모나리자를 팔겠다”는 편지가 왔습니다. 그림을 가져간 페루자였습니다. 그는 붙잡혔고, 그림은 루브르로 돌아왔습니다. 그날부터 모나리자는 ‘여러 명작 중 하나’가 아니라 세상 모두가 아는 그림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