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부디 저를 도와주세요.” 천재라고 불린 모차르트가 실제로 쓴 편지의 한 대목입니다.
1788년 빈. 서른두 살의 모차르트는 이미 이름난 작곡가였습니다. 하지만 궁정이나 교회에 매인 고정 월급이 없는, 지금으로 치면 프리랜서였습니다. 작곡료와 연주회, 레슨에서 나오는 수입은 들쭉날쭉했습니다.
상인 푸흐베르크에게 보낸 편지들
모차르트는 친분이 있던 상인 미하엘 푸흐베르크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3년 동안 스무 통 가까이 이어진 편지는 대부분 돈을 빌려 달라는 부탁이었습니다.
아내 콘스탄체의 요양비, 이사 비용, 밀린 집세. 편지에 적힌 사정은 오늘날 일을 이어 가려 애쓰는 예술인들의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돈 걱정 속에서 태어난 마지막 세 교향곡
그런데 같은 1788년 여름, 모차르트의 책상 위에는 쓰고 있던 곡들이 있었습니다. 두 달이 채 되지 않는 사이에 그는 교향곡 39번, 40번, 그리고 ‘주피터’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41번을 완성했습니다.
돈 걱정으로 잠 못 이루던 그 여름에 모차르트의 마지막 세 교향곡이 태어났습니다. 작업은 계속되어야 했고, 그는 계속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