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션 위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사냥감을 뚫어지게 노려보고, 창밖 구경에 빠져 있는 고양이. 100년, 200년 전에 그려진 고양이들도 하는 일은 오늘날 우리 집 고양이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를 아낀 화가들
첫 그림은 파리에서 활동한 테오필 스탱랑의 〈겨울: 쿠션 위의 고양이〉(1909)입니다. 스탱랑은 몽마르트르의 카바레 ‘검은 고양이’ 포스터로 잘 알려진, 고양이를 무척 아낀 화가였습니다.
프란시스코 고야가 그린 붉은 옷의 소년 초상에서는 그림의 주인공보다 구석이 눈길을 끕니다. 소년이 끈에 매단 까치를 고양이 세 마리가 뚫어지게 노려보고 있습니다.
고트프리트 민트는 고양이를 워낙 잘 그려서 ‘고양이의 라파엘로’라고 불렸습니다.
창턱의 흰 고양이, 지붕 위의 두 고양이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판화 〈아사쿠사 논과 도리노마치 축제〉(1857)에서는 창턱에 앉은 흰 고양이가 축제 날 아사쿠사의 논과 멀리 후지산을 바라봅니다.
에두아르 마네의 〈고양이들의 밀회〉(1868)는 친구 샹플뢰리의 책 『고양이』를 알리려고 만든 포스터 그림입니다. 지붕 위에서 검은 고양이와 흰 고양이가 마주쳤습니다. 우리 집 고양이와 가장 닮은 그림은 몇 번째일지, 카드를 넘기며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