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메이르가 세상을 떠났을 때 가족에게 남은 것은 큰 빚, 그리고 금보다 비싼 파랑으로 그린 그림들이었습니다. 그 파랑의 이름은 울트라마린입니다.
‘바다 건너 온’ 색
울트라마린은 아프가니스탄 산속에서 캐낸 청금석을 곱게 갈아 만들었습니다. 이름부터 ‘바다 건너 온’이라는 뜻이고, 한때는 같은 무게의 금보다 비쌌습니다.
그래서 화가들은 이 색을 아무 데나 쓰지 않았습니다. 성모의 옷처럼 그림에서 가장 귀한 자리에 칠했습니다. 티치아노는 〈바쿠스와 아리아드네〉에서 하늘을 통째로 이 파랑으로 칠하기도 했습니다.
아끼지 않은 화가
페르메이르는 이 비싼 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우유 따르는 여인〉의 앞치마에도 울트라마린이 들어갔습니다. 1675년 그가 떠난 뒤 가족에게는 큰 빚이 남았습니다.
그가 남긴 파란 터번 하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려고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앞에 줄을 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