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일상]버스에서 할머니가 내 가야금 가방 보고 하신 말
어제
가야금 가방이 길어서 버스 타면 항상 눈치가 보여
오늘도 맨 뒤 구석에 세워두고 서 있었는데
옆에 앉아계시던 할머니가 물어보시더라
그거 가야금이유?
네 하니까 갑자기 눈이 반짝하시면서
나 시집오기 전에 가야금 배우고 싶었어
이러시는거야
그 시절엔 여자가 그런거 하면 안 된다고 해서 못 배우셨대
그러면서 내 가방을 한참 쓰다듬으시더니
열심히 혀 내 몫까지
하고 내리셨어
내릴 정류장 두 개 지나쳤는데
그냥 계속 서 있었어
오늘 연습은 좀 다르게 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