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년 독일 아른슈타트. 스무 살의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는 이 작은 도시 교회의 오르가니스트였습니다. 오르간 연주에 더해 학생들의 합주 지도까지 맡고 있었는데, 학생들의 실력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염소 같은 바순’
결국 바흐는 바순을 맡은 학생 가이어스바흐에게 ‘염소 같은 바순’이라는 말을 던졌다고 합니다. 연습실에서 한 번쯤 들어 봤을 법한, 그러나 듣는 사람에게는 오래 남는 한마디였습니다.
화가 난 가이어스바흐는 어느 날 밤, 지팡이를 들고 길에서 바흐를 기다렸습니다. 시비가 붙자 바흐도 차고 있던 칼을 뽑아 들었고, 주변 사람들이 겨우 두 사람을 떼어 놓았다고 전해집니다.
교회 기록에 남은 다툼
이 일은 교회 기록에 그대로 남았습니다. 바흐는 학생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꾸중을 들었습니다. 합주 때문에 속을 끓이는 일은 300여 년 전에도 다르지 않았던 셈입니다.
그런데 그 다툼의 무대가 된 교회는 1935년부터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지금 그 교회는 ‘바흐 교회’라고 불립니다. 꾸중을 들었던 젊은 오르가니스트의 이름이 교회의 이름이 된 것입니다.



![피아트 초청 첼리스트 정재윤 리사이틀 [순례 : 바흐로의 여정] 포스터](https://pwaoabichvkjhzwdlbwz.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post-images/_w/540/ingest/venues/3ab09b279c2d6ddf5235377b.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