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고민]글을 쓸 때 등장인물과 실제 인물의 오버랩 문제...
문학 (판타지)(무******)09.22
이야기 속 주인공의 아버지를 너그러운 사람으로 쓰고 있는데
대사를 붙이면 자꾸 잔소리가 적힙니다.
소설 속 아버지의 인물 설정은 남의 선택을 존중하는 다정한 사람이라는 포인트가 핵심입니다(스토리 마무리 상 반드시 필요).
그런데 막상 소설 속에서 입만 열면 밥은 먹었냐에서 시작해서 그 일을 왜 하냐까지 갑니다.
고치고 나면 다정한 말은 하는데 뭔가 생기가 느껴지지 않고요.
제 아버지는 잔소리가 많습니다.
비난하려고 쓰는 이야기는 아닌데, 제가 알고, 경험하고, 적을 수 있는 아버지의 말이 그 뿐인가 봅니다.
그래서 주변에 물어물어 들은 다른 아버지 이야기를 가져오면
인터뷰를 옮겨 놓은 듯한 재미없는 캐릭터가 됩니다.
어제는 아예 주인공 아버지의 대사를 지우고,
딸이 늦게 들어왔을 때 현관 센서등이 먼저 켜지는 장면만 남겼습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센서등이 켜지는 그 작은 소리를 듣기만 하고 반응은 하지 않은 걸로요.
그 장면은 나쁘지 않다 생각하지만, 다만 이 등장인물을 끝까지 말없는 사람으로 둘 수는 없겠지요.
가족과느 다른 성격의 등장인물을 써 갈 수록 오히려 가족이 더 선명해지는 기분입니다.
혹시 소설이나 글을 쓰는 분들 중에서 이렇게 자꾸 실제 사람이 비집고 들어오면 밀어내시는지,
그냥 따라가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