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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예술인과 애호가들의 거침없는 입방아

문학

[고민]글을 쓸 때 등장인물과 실제 인물의 오버랩 문제...

문학 (판타지)(무******)09.22
이야기 속 주인공의 아버지를 너그러운 사람으로 쓰고 있는데 대사를 붙이면 자꾸 잔소리가 적힙니다. 소설 속 아버지의 인물 설정은 남의 선택을 존중하는 다정한 사람이라는 포인트가 핵심입니다(스토리 마무리 상 반드시 필요). 그런데 막상 소설 속에서 입만 열면 밥은 먹었냐에서 시작해서 그 일을 왜 하냐까지 갑니다. 고치고 나면 다정한 말은 하는데 뭔가 생기가 느껴지지 않고요. 제 아버지는 잔소리가 많습니다. 비난하려고 쓰는 이야기는 아닌데, 제가 알고, 경험하고, 적을 수 있는 아버지의 말이 그 뿐인가 봅니다. 그래서 주변에 물어물어 들은 다른 아버지 이야기를 가져오면 인터뷰를 옮겨 놓은 듯한 재미없는 캐릭터가 됩니다. 어제는 아예 주인공 아버지의 대사를 지우고, 딸이 늦게 들어왔을 때 현관 센서등이 먼저 켜지는 장면만 남겼습니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센서등이 켜지는 그 작은 소리를 듣기만 하고 반응은 하지 않은 걸로요. 그 장면은 나쁘지 않다 생각하지만, 다만 이 등장인물을 끝까지 말없는 사람으로 둘 수는 없겠지요. 가족과느 다른 성격의 등장인물을 써 갈 수록 오히려 가족이 더 선명해지는 기분입니다. 혹시 소설이나 글을 쓰는 분들 중에서 이렇게 자꾸 실제 사람이 비집고 들어오면 밀어내시는지, 그냥 따라가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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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 (시나리오)(몽******)09.22
    설정이랑 안 맞는 걸 주인공이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순으로 두면 안 될까요? 본인은 존중한다고 생각하는 아버지.
    문학 (판타지)(무******)09.23
    의견 감사합니다 그렇게 가면 너무 어려워지지 않을까 싶고..... 새로운 관계를 써 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ㅠㅠ
  • 일반인(c******)09.22
    무슨 말을 하는지보다 우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사람이면 너그럽게 느껴질 것 같아요ㅎㅎㅎ
    문학 (판타지)(무******)09.22
    생각해보면 딸의 말보다 아버지의 대사가 긴 경우가 꽤 많네요. 감사합니다ㅎㅎㅎ
    일반인(c******)09.22
    그리고 우선은 쭉 따라가 보셔도 괜찮을 것 같은게 나중에는 잔소리를 애정표현으로 턴 할수 있지 않을까요?
  • 일반인(c******)09.22
    나도 글 잘쓰고싶당 ㅠㅠㅠ
    클래식 (피아노)(p******)09.23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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