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홀바인이 1533년 런던에서 그린 〈대사들〉의 왼쪽 인물은 장 드 댕트빌입니다.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가 헨리 8세의 궁정에 보낸 대사였습니다. 오른쪽은 그의 가까운 친구 조르주 드 셀브, 젊은 주교였습니다. 그림 속 글씨에는 두 사람의 나이가 스물아홉, 스물다섯으로 적혀 있습니다.
댕트빌은 그해 형에게 자신을 “세상에서 제일 우울하고 지치고 지겨운 대사”라고 썼고, 봄에 셀브가 런던으로 찾아왔습니다.
끊어진 줄과 찬송가
선반 위에는 천구의와 해시계, 아래에는 줄 하나가 끊어진 류트와 펼쳐진 루터파 찬송가집이 놓였습니다. 화합을 비는 노래 옆의 끊어진 줄을 두고, 교회가 갈라지던 시대를 담았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해골과 십자가
바닥의 길쭉한 얼룩은 그림 오른쪽 옆에서 비스듬히 보면 해골이 됩니다. 죽음을 잊지 말라는 메멘토 모리입니다. 그리고 왼쪽 맨 위 초록 커튼 가장자리에는 반쯤 가려진 작은 십자가가 있습니다. 죽음 옆에 희망을 숨겨 둔 그림입니다.
그림이 1533년 4월 11일 오후 4시를 가리킨다는 해석도 있지만, 한 학자의 읽기라 날짜는 학자마다 다르게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