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이야기 목록

미술 이야기

〈씨름〉에서 딴 데 보는 단 한 사람

김홍도의 〈씨름〉에서 씨름판을 보지 않는 사람은 단 한 명, 엿장수 소년입니다. 배경 없이 사람만으로 채운 그림 읽기입니다.

· 무드팩토리 에디터

  • 둥글게 둘러앉은 구경꾼 가운데서 맞붙은 씨름꾼들(김홍도 〈씨름〉). 딴 데 보는 단 한 사람은 누구냐는 표지.
  • 서로 붙잡고 힘을 겨루는 씨름꾼 둘 확대. 정조가 아낀 화원 김홍도의 〈씨름〉, 두 사람이 맞붙었다는 글.

1 / 9

《단원 풍속도첩》은 정조 때 화원 김홍도의 풍속화를 모은 화첩입니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 25장이 전하고, 한 장이 가로세로 30cm가 채 되지 않습니다. 〈씨름〉에는 배경이 하나도 없습니다. 산도 나무도 집도 없이 사람만으로 화면을 채웠습니다.

둥근 씨름판

구경꾼은 위아래 두 무리로 둥글게 앉았고, 그 한가운데서 씨름꾼 둘이 맞붙었습니다. 오른쪽 아래에는 몸을 뒤로 젖히고 입을 벌린 두 사람이 있습니다. 씨름꾼이 자기 쪽으로 넘어올까 놀란 모습으로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벗어 둔 신발 두 켤레는 박물관 설명에 따르면 오른쪽의 빈 곳을 좁혀 주는 장치입니다.

엿장수 소년

왼쪽에서 엿판을 멘 소년만 다른 곳을 봅니다. 박물관은 이 소년이 구경꾼들의 관심 밖에 있으면서 둥근 구도를 완성한다고 설명합니다. 모두가 승부에 빠진 순간에도 장사를 생각하는 아이까지 김홍도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박물관은 이 화첩에 비슷한 그림이 여럿 전하고 보수의 흔적이 있어 다른 시각도 있다는 점을 함께 밝혀 두었습니다.

무드팩토리

예술가와 일반인의거침없는 익명 커뮤니티부터전국의 연주·전시 정보와 후기까지

이야기를 읽고 떠오른 생각, 뒤풀이에서 익명으로 나눠 보세요.

메인 페이지로

지금 열리는 전시

전시 모두 보기

사진 출처

  1. 1장 김홍도 〈씨름〉 《단원 풍속도첩》 — 김홍도, 〈씨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2. 2장 김홍도 〈씨름〉 부분, 《단원 풍속도첩》 — 김홍도, 〈씨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3. 3장 〈씨름〉 부분 — 김홍도, 〈씨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4. 4장 〈씨름〉 부분 — 김홍도, 〈씨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5. 5장 〈씨름〉 부분 — 김홍도, 〈씨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6. 6장 〈씨름〉 부분 — 김홍도, 〈씨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7. 7장 〈씨름〉 부분 — 김홍도, 〈씨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8. 8장 김홍도 〈씨름〉 《단원 풍속도첩》 — 김홍도, 〈씨름〉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공공누리 제1유형

사진은 위키미디어 공용(Wikimedia Commons)과 각 미술관·박물관의 공개 자료에서 가져왔으며, 카드에 맞게 잘라 내고 글을 얹어 고쳐 썼습니다. 카드의 글과 구성은 무드팩토리가 만들었습니다.

다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