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존 싱어 사전트의 〈마담 X〉는 처음 공개됐을 때 지금과 달랐습니다. 오른쪽 어깨끈이 어깨 아래로 흘러내려 있었습니다.
모델은 파리 사교계의 은행가 부인 비르지니 고트로입니다. 주문받은 초상화가 아니라, 스물여덟 살의 사전트가 먼저 그리게 해 달라고 청한 그림이었습니다.
〈*** 부인의 초상〉
1884년 살롱에 걸린 제목은 〈*** 부인의 초상〉이었습니다. 이름은 가렸지만 보는 사람은 모두 누구인지 알았습니다.
반응은 칭찬보다 조롱이 많았습니다. 고트로와 어머니가 화실로 찾아와 그림을 내려 달라고 했고, 사전트는 내리지 않았습니다. 대신 끈을 어깨 위로 다시 그렸습니다. 런던 테이트에 남은 미완성 두 번째 판에는 끈이 아예 없습니다.
30년 뒤의 편지
그림은 30년 넘게 사전트의 화실에 있었습니다. 1916년 그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그림을 넘기며 “아마 제가 그린 것 중 가장 좋은 그림일 겁니다”라고 썼고, 모델 이름을 붙이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림의 이름이 〈마담 X〉가 되었습니다.
흔히 스캔들 뒤 파리를 도망쳤다고 하지만, 사전트가 런던으로 옮긴 것은 1886년이고 이주 고민은 1882년부터 해 왔습니다.









